콘수프 크루통

 

재벌 넣던 날 밤은 굉장히 행복했던 시간.잔여업무가 남아있지만 가마에 들어간 사물은 내 손을 떠났으니 불의 심판을 기다리며 약간의 긴장과 화려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모든 것이 유용성과 효율성으로 가득 찬 시대에 비효율의 표본인 도자공예에 발을 담그고 있는 나의 업에 때때로 현타당하지만 좋아하는 일이라는 이유로 모든 것이 해소될 수는 없다.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경제적 자유가 주어지지 않는 한 지속이 어려운 것은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글을 쓰고 싶은 작가이거나 영화를 만들고 싶은 감독이거나 화가, 만화가, 모든 작업군의 직업을 선망하던 사람들의 포기 이유는 대부분 삶이 가장 강하다.나도 이 비효율적인 작업을 계속하는 나의 동력을 점검하게 된다.애정 어린 시선의 인정도 있지만 인식되지 않는 다른 세계로 이어진다는 약간의 안도감. 사물을 보는 미적인 시선과 인식, 자본주의에 대한 작은 거부감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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