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안심대출 진행까지 한 번에 끝내는(feat. 전세주택 구입 16)[11.13] 2차 전세계약서에는 전세금 반환 특약서를 넣어
오전에 출장이 끝나서 점심을 먹고 바로 올라갔다.
어제 생각했던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부동산 직원에게 연락해 계약서를 쓰는 시간을 앞당겼다.
집에 도착해 대출 거절당한 집의 계약서를 받고 부동산으로 옮겼다.
서둘러서 조금 일찍 도착했지만 계약 때 불만이었던 공인중개사 분이 다정하게 맞아주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친절에 조금 당황했지만, 그날 무슨일이 있었기에 그런 태도가 된건가 싶기도 하고...
사람의 감정이란 한순간에 휙 변하는 거니까...
어쨌든 직원과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었으므로, 서류는 완성되어 있었다.
새 전세집 실장이 오는 동안 작성된 전세 계약서를 확인했다.
처음엔 뭔지 몰라 그냥 "네네"라고만 했는데 한 번 넘어지고 또 보니 눈에 들어오는 항목이 보였다.
큰 차이는 없었지만 돈이 올랐다. wwwww
그리고 너무 불안하고 정신이 피폐해져 공인중개사분께
'진짜 무리일 수도 있는데 전세금 반환 특약을 넣어줄 수 있나요?' 했더니
이번에는 흔쾌히 '넣을게요' 하고 넣어주셨어.
음…? 첫 번째 집은 왜 특약을 안 넣었는지 더 의문이 들었지만 어쨌든 나는 원하던 보증금 반환 특약을 넣었다.
임차인 안심보증금 대출 미발생시 이 계약은 무효로 한다.
이 일행 때문에 그렇게 불편하고 더러운 느낌으로 석 달을 고생하다가 미끄러져 떨어진 전세 대출과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까지 느꼈다.
그리고 일행 때문에 알 수 없는 무거운 감정이 한꺼번에 밀려든 뒤 안도감으로 바뀌었다.
전세집 실장이 오셔서 내 생애 두 번째 전세계약서 작성이 이뤄졌다.뭐랄까... 너무 순조롭게 진행이 됐다
어디에 도장을 찍을지, 어디를 설명할지를 알고 진행했더니 그 절차가 너무 간단하고 빨랐다.
그녀에게 보증금 반환 특약과 계약서를 찍어 보여준 뒤 나는 대출을 받았다.
마침 대출상담사도 있었고 다른 분이 대출을 해 주셨기 때문에 바로 진행할 수 있었다.
대출도 한 번 받았을 뿐이라 간단하게 해결했는데 그녀에게 연락이 왔다.
아무래도 집의 호수가 틀린 것 같아서 확인해 봤더니 우리가 계약하기로 되어 있던 집이 아니라 아랫집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래, 내가 쉽게 집을 구하면 아쉽지
공인중개사에게서 계약서를 확인하고 다시 확인받은 뒤 계약서를 다시 썼다.
다행히 실장이 가까이 있어 금방 다시 작성할 수 있었고 전세 대출도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났다.
최대한 이른 시간에 온 이유가 확정일자를 잡기 위해서였지만 상담사가 월요일에 받아 대출을 해주기로 했다.
그리고 이것으로 두 번째 집의 계약이 끝났다.
처음 집과 달리 불안하고 서먹서먹하지 않아 안도감이 들었다.
안 될 이유도 없었고 좋은 조건에 맞춰졌고 모두 쉽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계약서 작성과 전세 대출까지 마치고 집에 가는데 부동산 중개업소 앞에서 퇴근하려다가 우리 두 번째 집을 알아보러 온 직원분을 만났다.
계약은 잘 됐느냐고 물어보셔서 덕분에 잘 끝났다고 했더니 축하한다고 행복한 일만 남았다고 하더라.
감사했다.
듣고 싶은 말 한마디 없었던 기운과 희망까지 태어났다.
